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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독점’ ARM , IPO 앞두고 로열티 인상 추진

모바일기기 ASP 기준으로 로열티 부과

FT “수익 몇 배 이상 더 높아질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설계 로열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 연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수익을 높여 투자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ARM은 최근 주요 고객사들에게 로열티 기준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자사 설계로 만든 반도체 칩의 가격을 기준으로 받아온 로열티를 앞으로는 해당 반도체칩이 들어간 모바일 기기 평균판매가격(ASP)을 기준으로 받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FT는 “통상 스마트폰이 반도체 칩보다 훨씬 비싼 만큼 ARM의 수익이 몇 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RM의 미국 상장을 앞두고 회사 가치를 높여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ARM이 지난 해 말 최대 고객사인 퀄컴과 자회사 누비아를 상대로 “ARM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다”며 법적 다툼에 나섰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모바일 장치에 들어가는 AP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설계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고객사들은 로열티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FT는 “ARM의 성장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ARM의 독점적 가치를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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