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MZ 노조의 ‘치맥 회동’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기업들의 포괄임금제 및 연차 사용 촉진제 악용 등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호프집에서 진행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 막바지에 윤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고위 당정협의회 등도 좋지만 30대가 주축이 된 오늘 모임처럼 젊은 근로자들과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근로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가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직접 보고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청년 근로자들의 희망사항을 전해주면 꼼꼼하게 정책 설계 단계에서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후 노사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청년 근로자들과 △포괄임금제 악용 △노사 합의시 근로자 대표성 강화 △연차사용촉진제 활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장 최고위원이 주도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젊은 실무자들이 모여 청년 세대를 위한 노동 개혁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두 최고위원은 앞으로 특수고용 근로자, 중소기업 비노조 근로자와 같은 노동약자 중심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간담회를 더 가질 계획이다.
이날 노동계에선 유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시민사회수석실 청년팀 소속 김성용·여명 행정관이, 고용노동부에선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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