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이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조기 타결됨에 따라 올해 시내버스 전 노선을 차질없이 정상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에는 파업 시한을 정하고 협의에 나서 노사간 극심한 대립을 빚는 경우가 많았으나 전국 최초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전 지원 제도를 통해 타결됐다. 지난해에는 파업 돌입 2시간 40분 전에 타결됐지만 올해는 파업 돌입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3.5%와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이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방지하면서도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타결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1%에 달하고 올해 물가상승률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을 전 지자체 노사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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