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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2~3억 싼 분양가…非서울도 통했다 [집슐랭]

◆지역 단지서도 청약 온기

'해운대역 푸르지오' 3개 타입 마감

'고덕자이센트로'도 경쟁률 45대 1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 흥행 비결

일부 단지는 미분양 우려 여전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주요 분양 단지가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비(非)서울 단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수억 원가량 저렴하면서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 부동산 규제가 대거 해제되며 서울과 비서울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지방 ‘옥석’ 단지들은 선방하는 모양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은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51가구 모집에 12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8 대 1을 기록했다. 59㎡A, 59㎡B, 74㎡, 84㎡ 타입 중 전용 84㎡는 79가구 모집에 736명이 지원하며 경쟁률이 9.3 대 1까지 치솟았다. 전 타입 중 74㎡ 타입만 유일하게 예비 당첨자 5배수를 확보하지 못해 이날 2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분양 업계에서는 인근 시세보다 수억 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된 점을 흥행 요소로 꼽고 있다.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층에 따라 6억 6870만~9억 5970만 원인데 이는 올해 1월 입주한 옆 블록의 신축 주상복합인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 매물보다 최대 3억 원가량 저렴하다.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마지막 실거래는 지난해 12월 8억 9500만 원(20층)인데 현재 남아 있는 매물의 호가는 층수에 따라 10억 3000만 원~13억 2000만 원이다. 해당 단지의 최고 거래가는 2021년 10월 13억 3590만 원(49층)이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도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89가구 모집에 4034명이 몰리며 4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7일 진행된 특별공급 480가구에도 927명(1.9 대 1)이 지원하는 등 지난해부터 미달이 이어지던 평택 분양시장에서 모처럼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덕자이센트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 점이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단일평형으로 공급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 9500만 원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9㎡가 이달 6억 8700만~7억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2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들 단지의 또 다른 특징은 입지 여건이 좋다는 점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의 경우 인근 분양가보다 최소 1억 원 이상 저렴해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며 “바다 조망이 되는 층수는 현 분양가보다 1억 원 정도 비싸게 분양해도 완판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덕은 다른 평택 내 지역과 달리 인프라가 잘 구축됐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가까워 수요가 충분한 곳”이라며 “이곳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나오자 평택 외 지역에서도 지원자가 상당수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서울 지역의 모든 단지들로 청약 흥행의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1878가구 모집에 967명만 지원해 전 타입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평택 고덕자이센트로와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되지 않았던 평택 현덕면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도 1순위 청약 703가구 모집에 단 45명만 지원했다. 분양가·입지 등에서 메리트가 적으면 미분양 우려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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