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금은 중소제작사가 지적재산(IP)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IP의 50%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인증을 통해 투융자 등 추가 제작비 마련에도 도움을 받은 덕분입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기관 설립 후 처음으로 개최한 성과보고회 ‘K-콘텐츠, 한국경제의 게임체인저’에서 정부의 K-콘텐츠 지원의 필요성과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을 기획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콘진원의 제작지원으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해 원활하게 ‘아르떼 뮤지엄’을 개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중소제작사가 제작한 작품의 IP를 일부라도 지키는 유일한 해법이 정부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K-콘텐츠 지원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플뢰르 펠르렝 프랑스 문화부 전 장관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확고한 공공정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글로벌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 부사장인 아담 스타인먼은 “콘진원의 연결다리 역할이 없었더라면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퍼스트룩 계약 체결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의 대표 쓰지 도모쿠니는 “콘진원 같은 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국가 전문 기관이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K-콘텐츠 혁신성장을 위한 ‘콘텐츠산업 미래비전’도 발표됐다. 최승연 콘진원 음악패션산업팀 팀장은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 △지역주도 산업생태계 조성 △IP와 신기술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성장 지원 △가치 중심 정책금융 활성화 △수출 지역·성과 확대로 구성된 6가지 과제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 수출액이 지난 3년 새 32% 증가하는 등 침체된 한국 수출의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는 지금, 콘진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금까지 콘진원이 해온 많은 노력과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콘텐츠산업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콘텐츠 업계, 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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