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피자가게에서 주문한 것과 다른 피자가 나왔다며 분노한 손님이 점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CNN 브라질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상파울루주 몬가구아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발생했다.
이날 총격범 오를란두 아시스(41·남)는 아내와 함께 이 가게를 찾아 피자를 주문했다. 문제는 점원이 피자를 가져다 준 뒤 발생했다. 아시스는 자신이 주문한 피자가 아닌 다른 피자가 나왔다며 점원에게 따졌고, 두 사람은 주문 내용과 다른 피자가 나온 경위를 놓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며 말다툼을 벌였다.
여러 명이 식사하는 앞에서 일어난 말다툼은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아시스의 아내와 다른 점원까지 가세하며 일대가 소란에 휩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아시스가 격분해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점원에게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에는 주변 광장에 있던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폭음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는 허리와 하반신 부위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목격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아시스를 인근에서 발견해 불법무기 소지 및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또 아시스로부터 총기와 함께 실탄 10발, 칼 1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는 전임 정권에서 느슨해진 총기 소지 규정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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