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 폐막작 감독 김희정, 폐막작 배우 박하선·문우진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준호는 "그동안 배우로서 영화제 초청을 받아 레드카펫에서 사진 찍고 팬들과 어울리면서 편하게 다녀왔는데 이번에 집행위원장을 맡고 보니 배우로서는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하는 것이 너무 많고 어려운 여건에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안다. 그래서 수락할 때 더욱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전주국제영화제 기존의 정통성을 잘 유지하고 내가 합류되면서 전주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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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향한 거센 질문이 쏟아졌다.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주국제영화제 중요 직책에 임명된 후 불거진 논란에 관해 먼저 우범기 조직위원장이 답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명성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영화제를 많이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또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영화계의 반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접했다. 동료 배우들이 앞서서 영화계가 힘들었을 때 잘 해줬다는 것, 그리고 그것에 동참하지 못한 것은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고쳐나가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 누군가에 의해서, 압력에 의해서 이 자리에 오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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