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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100억 실탄 챙긴 야놀자 항공·공연 사업 키운다

인터파크 인수후 비주역 사업 매각 완료

음악사업 매각 등 포함 2110억 회수





야놀자가 2021년 인수한 인터파크의 커머스, 렌터카 등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항공·공연 예약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이번 매각으을 포함해 총 2000억 원 이상을 여행과 항공·공연 간 시너지 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에 인터파크 커머스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 대금 규모는 약 1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커머스는 지난해 쇼핑·도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223억 원으로 야놀자 전체 매출의 5% 남짓을 차지한다.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해 2010년 설립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최근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인수도 완료하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큐텐이 위메프 인수 등 몸값이 떨어진 이커머스 기업을 사들여 덩치를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야놀자 산하 인터파크는 항공·공연 예약 사업부만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됐다. 야놀자는 지난해 5월 음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음악 사업부는 비욘드뮤직에, 8월에는 렌터카 사업부를 제주패스 운영사 '캐플릭스'에 매각했다. 각각의 매각 대금 규모는 550억 원, 60억 원이다.

이를 통해 야놀자가 확보한 자금 규모는 2110억 원으로, 인터파크 전체 인수 대금의 72%에 해당한다. 야놀자는 2021년 말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했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추진했을 때부터 이러한 구조 재편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어려운 여건에서도 발 빠른 매각처 발굴 등의 노력으로 1년 4개월 만에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야놀자는 숙박·여행 예약과 인터파크의 항공·공연 예약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항공·공연 예약 서비스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월간 순방문자 수가 1200만 명 수준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교차 마케팅, 공동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면 국내외 여행 및 여가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행보는 야놀자가 추진 중인 미국 나스닥 상장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야놀자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2조2000억원)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상됐고 한때 10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됐지만 현재 시장 전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5조원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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