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005960)이 중남미 지역에서 4858억 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San Salvador) 서쪽에 위치한 로스초로스(Los Chorros) 지역 고속도로에서 파나메리카나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64㎞의 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교량 5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비는 부가세를 제외하고 약 3억7262만 달러(약 4858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재원과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 융자 지원으로 마련됐다. EDCF와 CABEI는 지난해 7월 협조융자 소진 한도방식(퍼실리티)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으로 엘살바도르의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수출 경쟁력 강화와 경제성장을 위한 종합 물류 연결 솔루션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작년 6월 대표단을 꾸려 우리나라에 방문해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발빠르게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풍부한 실적을 가진 경쟁력있는 현지 협력업체와 협업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낼 수 있었다"며 "동부건설의 해외 건설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건설 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엘살바도르에서도 추가로 '태평양철도 사업'과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 등 발주가 계획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k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