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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 출신 배우 안재홍 "'리바운드' 속 어색한 사투리? 실제 강양현 코치 말투 가져온 것"

배우 안재홍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안재홍이 '리바운드'에서 실존 인물인 강양현 코치를 연기하며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리바운드' 주연 배우 안재홍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안재홍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는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강양현(안재홍)이 오합지졸 농구부를 전국 경기까지 이끄는 실제 이야기가 담긴 부산중앙고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안재홍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안재홍은 언제나 스포츠 영화를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스포츠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찾아볼 수 있는 스포츠 작품이란 작품은 다 찾아봤다. 무엇이라도 담아내고 싶었다. 스포츠 영화만큼 사람을 뜨거워지게 하는 장르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이 스포츠 영화이기에 그 점을 잘 살리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안재홍은 이번 작품을 통해 농구부 코치인 강양현으로 변신했다. 강양현 코치는 실제 인물로 농구선수 생활을 접은 후 부산중앙고 코치로 부임해 농구부를 전국 경기 결승까지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안재홍은 실존 인물인 강양현 코치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실존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귀하다. 이렇게 가까운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다. 보통 위인이거나 그렇다.(웃음) 실제 강 코치님과는 친형과 동갑이고 네 살 차이가 난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리고 싶고 이들이 이뤄냈던 작지만 큰 돌풍을 리얼하게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영화 '리바운드' 스틸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안재홍이 강양현 코치를 연기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싱크로율이었다. 그는 소품,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모든 요소를 챙기려고 노력했다. 언론시사회 이후 부산 출신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사투리가 어색하게 들렸다는 의견이 나온 점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혔다.

"내가 생각한 싱크로율의 범주는 말투까지였다. 눈에 보이는 부분들에 이어 눈에 보이지 않은 것도 높은 수준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경기 장면에서 즉각적으로 나와야 하는 말들은 실제 강 코치님이 했던 대사들을 많이 넣었다. 말투와 억양을 듣고 관객들도 농구장에 와있는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같은 경상도 출신도 사투리가 다양하다. 굉장히 악센트를 세게 하시는 분들도 있으신가 하면 부드럽고 나긋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다. 나는 부산 출신이다 보니 그것을 알지만 이 영화에 어울리는 사투리는 강 코치님의 사투리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제일 진짜 같은 것을 생각했고 억양을 비슷하게 가져가고자 생각했다.

배우 안재홍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안재홍은 이번 작품을 통해 후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마치 진짜 코치처럼 그들을 이끌었다. 선수 역할을 맡은 그들의 열정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신 또한 그에 달하는 열정을 연기에 녹이려고 노력했다.

"나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고 선수 역의 배우들은 공과 함께 뛴다. 그들 이상의 온도를 내가 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실제로 영상을 봐도 그렇고 강 코치님은 한 번도 벤치에 앉지 않는다.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는 상황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온도를 못 맞추거나 다르게 느껴지면 스포츠가 줄 수 있는 뜨거운 부분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더 열기를 내려고 했다."

이어 안재홍은 촬영 당시 후배들에게 했던 조언을 떠올렸다. 그는 "클로즈업이니까 드리블을 현란하게 하는 것보다 얼굴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런 식으로 쌓아갔다.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보다는 도전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배우 안재홍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이어 안재홍은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쌓은 강양현 코치와의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강 코치님을 정말 자주 만났고 전화 통화도 자주 했다. '형 그때 어땠어?'라고 많이 물어보고 밥도 먹고 같이 걷고 강 코치님 누나가 하시는 카페도 갔다. 그런 기회를 장항준 감독님이 자주 만들어 주셨다. 자신이 왜 그런 옷을 입었는지, 왜 옷이 두 벌밖에 없었는지 말해줬다. 본선 진출도 충분히 대단한 목표 달성이라는 생각으로 전국 경기 준비를 했었다고 하더라. 두 벌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가져갔는데 연승을 이어가니 옷 살 시간이 없어서 번갈아 입어가며 대회 나갔었다고 했다. 정장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것도 다른 감독들에게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했던 노력이었다.

이어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강 코치님 스마트 와치 배경화면이 내 사진인 걸 봤는데 너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니 '네가 나잖아'라고 하더라.(웃음) 이런 인연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족이 한 명 더 생긴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양현 코치는 배우 안재홍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넘어 직접 '리바운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농구부가 재결성이 되어서 고깃집을 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고깃집 사장님 역할로 강 코치님이 나오셨다. 투 숏이 나오는데 데칼코마니 같았다.(웃음) 이 사람이 강양현 코치라고 강조하는 것이 아닌, 영화 속에 향기를 남기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회상했다.

배우 안재홍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마지막으로, 안재홍은 농구를 소재로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에어'와 비슷한 시기에 극장가를 찾는 '리바운드'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 시작할 때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만들어진지 몰랐다. 요새 날이 풀려서 그런지 길을 지나가다 보니 농구를 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런 농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가 우리 영화에게도 좋은 나비효과가 됐으면 좋겠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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