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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재추진

전임상 데이터 구축해 치료제 개발까지

2025년부터 8년 간 4000억 투자 추진

마이크로바이옴 2029년 2조 규모 성장

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가 4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신한 WAY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바이오협회




정부가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분야에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재추진한다. 지난해 1조 1500억 원 규모의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사업 규모와 분야를 조정해 재도전에 나섰다.

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6개 부처와 함께 인체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 간 진행되며 예산 규모는 4000억 원 내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임상·전임상 시료 및 데이터 구축을 바탕으로 정보자원화 및 정보 분석의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면 마이크로바이옴의 기전 규명,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 등 전임상 기반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특정 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와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메디푸드’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 건강 관리 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 중 하나다.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비교했을 때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현재 장내 미생물 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질환, 항암제 등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정부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올해 3500억 원(270만 달러) 규모지만 2029년 1조 8000억 원(13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도 2000년대 초반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지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며 나아가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도 투자와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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