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4대 그룹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의 밸류업 동참을 통해 다른 상장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31일 4대 그룹인 삼성전자(005930)·SK(034730)·현대차(005380)·LG(003550)를 비롯해 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총 12개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각 기업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 상장사가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빠른 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고민과 검토를 거쳐 ‘의미있는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목표 투자 지표와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공시를 골자로 한다. 앞서 KB금융(105560)과 키움증권(039490)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만큼 상장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