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중국에 내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고자 민관이 힘을 모은다.
4일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등 총 4조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또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 제조혁신 및 물품대금 조기 지급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처는 충청남도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충남도와 아산시는 신속한 인허가 진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 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 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로 약 2만 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발표 이후 가시화된 첫 번째 투자”라며 “지역균형발전 실현의 밑거름이 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세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