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알짜부지로 꼽히는 영등포구 문래동4가 구역이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정비구역 지정 10년만이자 조합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약 4년만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래동4가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관할 자치구인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문래동4가는 총 면적 9만4087㎡로 구역 내 대부분이 단층의 오래된 철공소나 근린생활시설, 단독 주택 등으로 이뤄져 있다.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하지 않고 직접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과 조합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으나 2022년 법원 판결로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조합원은 643명이며 준공업지역이라 일반주거지역보다 용적률을 높게 적용 받는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8층, 111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지식산업센터 842실+근린생활시설 199실)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용적률 299%, 지식산업센터는 459%가 적용될 예정이다.
문래동4가는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으로 교통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정면에 도림천을 끼고 있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2호선 문래역, 도림천역과 가깝다. 백화점, 마트 등 인근 인프라가 우수하고 주변 대선제분 개발, GTX 전철(신도림역) 공사 등 개발 호재가 많다. 또 인근 문래동 1, 2가 구역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낙후됐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개발 지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합은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하면서 빠르면 올 연말부터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의회의 조례 개정에 따라 올 7월부터 사업시행인가 이후가 아닌 조합 설립 이후부터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에 시공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의 투자 관심도 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역 내에 근린생활시설이 많은데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이 매입해도 취득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아 투자 문의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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