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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中에 에어버스 160대 판다…친중 행보 이유는?

중국 GDAT, 에어버스 헬리콥터 50대 구매

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측이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6일 베이징 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7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중국 항공사가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를 구매하는 '대량 구매 합의'에 도달한 것을 환영했다"고 알렸다.

이는 에어버스가 2019년 중국에 300대를 판매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대형 거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날 에어버스는 중국 헬리콥터 판매·대여·관리 전문회사인 GDAT에 헬리콥터 50대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H160 기종은 VIP 이동부터 군사 임무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에어버스는 2015년 H160 출시 이후 최대 규모 민간 계약이라고 말했다. GDAT는 이번 계약은 중국과 프랑스간 경제 무역 협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에어버스 연합뉴스




이번 방중에 동행한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워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운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와중에 중국 항공사들과 역내 잠재적 고객사들을 위한 현지 서비스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리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라인 신설 관련 기본 협정에 서명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중국 톈진에 지어질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A320 중거리 여객기를 조립하게 된다. 2008년 건립된 톈진의 기존 생산라인은 A320를 월 4대씩 생산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연내 월 6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버스의 이번 증설 결정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3년간 시달려 온 애플 등 서방 기업이 '탈중국'을 고려하는 것과 다소 대비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이런 ‘친중 행보’는 일정 부분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조율 속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의제를 논의했다.

싱크탱크인 독일마셜펀드(GMF)의 앤드루 스몰 박사는 "이들은 중국을 바라보는 유럽 내 상반된 시각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푸틴 지지로 유럽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상업적 관계는 계속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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