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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엘스 21억·고덕그라시움 16억…지난해 수준까지 올라온 강남 집값[집슐랭]

규제완화 기대감·급매 소진에

이달 실거래가·호가 동반 상승

연말연초 저점 대비 수억 뛰어

바닥다진 집값 가장 먼저 회복세

“전고점 회복은 어렵다" 전망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뉴스




강남 4구의 대표 단지들이 이달 들어 전 거래 가격 대비 높은 매매가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강동 위주로 급매물이 빠지면서 실거래가가 동반 반등한 데 이어 강남·서초도 지난해 말과 연초 최저점보다 수억 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평균 가격 역시 하락세가 둔화되며 보합을 목전에 뒀다. 전고점인 2021년 말 수준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4일 16억 원에 중개 거래됐다. 2월에도 16억 원에 거래된 후 매도·매수 호가 갭으로 인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결국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7~8월 가격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현재 남은 매물들의 호가는 17억~19억 원으로 올랐다. 해당 평형의 최고 실거래가는 2021년 9월 기록한 18억 9000만 원으로 상당히 근접해가는 상황이다.

사진 설명


송파구 잠실동 일대 대장 단지인 잠실 엘스 전용 84㎡도 5일 21억 8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도 동일 면적 매물 세 건이 모두 평균 21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는데 직전 최저 가격인 18억 7000만 원(2023년 1월)보다 3억 원가량 뛴 것이다. 현재 매물 호가는 22억~23억 원에 형성됐다. 최고 가격은 2021년 거래된 27억 원이다. 헬리오시티 84㎡도 지난달 잇따라 18억 원 후반대에 거래되면서 현재 매물 호가는 19억~20억 원에 형성됐다.

강남구 은마 76㎡는 5일 20억 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최저점인 11월 17억 7000만 원보다 3억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현재 매물 호가는 21억~24억 원에 형성됐다. 가장 높은 매물 호가가 최고가인 26억 3500만 원(2021년 11월)과 불과 2억 원가량 차이 난다.

신고가 거래가 나온 곳도 있다. 19가구 규모인 서초구 서희융창 102㎡는 지난달 6일 신고가인 15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9억 3480만 원보다 6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재건축 중인 방배13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와 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강남 4구의 낙폭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2주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0.05%)보다 낙폭이 둔화되며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강남 4구뿐 아니라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도 축소되고 있다. 급매물 소진 및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09%로 전달(-1.62%) 대비 0.53%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72%로 전달(-1.08%) 대비 0.36%포인트 감소했다. -2.96%로 월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하락세가 크게 진정된 분위기다.

강남 3구가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폭을 회복한 점은 알짜 지역 위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고점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며 신규 진입 수요가 생긴 데다 올해 규제 완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 것이 추격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이 많이 올라 추가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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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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