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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 연장…檢 '옥중 편지' 확보

이 대표 측근 상대로 '옥중 로비' 정황

정진상 등 여러 차례 면회 사실 확인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상대로 '옥중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회장으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정 회장은 2014년 1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상향을 성남시로부터 두 차례 거부 당한 뒤 김 전 대표를 영입해 4단계 용도 상향을 승인받았다. 이후 공공성 확보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비율이 100%에서 10%로 축소됐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이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사업도 민간사업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이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된 배경에 대장동 사업 비리처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김 전 대표 사이 '민관 유착'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용도 변경,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이 이뤄질 당시 성남 빗물 저류조 공사비리로 구속된 상태라 로비를 할 수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정진상 등 이 대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옥중 로비를 계속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수감기간 김 전 대표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확보한 상태다. 편지에는 그가 백현동 사업 진행 경과 등을 직접 챙기고 이 대표 측과 소통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백현동 개발사업 로비의 핵심 증거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편지에서 정 전 실장이 면회 온 사실을 밝히면서 "사장이 재판 초기부터 끝까지 모두 파악한 것 같다.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석하는 것 같다. 걱정 말고 출소 때까지 건강 챙기라고 전했다"고 적기도 했다. '사장'과 '당신'은 이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 선거를 치를 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측근 인사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씨 등 성남시 관계자들이 김 전 대표를 면회한 사실도 편지를 통해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1일 아시아디벨로퍼와 김 전 대표를 대리해 성남시 등을 상대로 인허가 절차를 대리한 서울 마포구의 한 설계용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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