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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증시 전환기가 오고 있다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본부장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본부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거시 환경과 주식시장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역시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연초 이후 상당한 랠리를 이어왔다. 단기 급등으로 어느 정도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힘입은 전반적인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와 철강·화학,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의 실적이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나 최근 소비 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는 5% 이상의 고금리 상황을 장기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워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것으로 보인다. 5월이나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마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물가 하락과 같은 긍정적인 뉴스와 소비·고용 지표 등을 둘러싼 경기 둔화 우려의 목소리가 혼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을 높여나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경기 둔화는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되겠지만 금리 하락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전환기에는 새로운 투자 기회들이 나타난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에 우선 관심을 둘 만하다. D램 업황은 현재 수요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 서버와 모바일·PC 등 대부분의 전방 수요가 부진하다. 삼성전자마저 감산에 돌입한 지경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기에는 최종 수요자나 유통 채널이 구매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보유 재고를 소진하고 재고가 지나치게 줄면 다시 주문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수요와 가격이 회복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고객들의 재고 확충과 완만한 수요 회복만으로도 감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

챗GPT에서 보듯 반도체의 전방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더 높은 성능과 더 낮은 원가를 향한 기술 혁신도 빠르다. 공정의 미세화를 위해 신규 장비와 소재가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때는 기술 혁신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하는지, 첨단 기술을 보유해 진입장벽을 확보했는지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소재의 국산화에 따라 점유율이 증가하는 기업도 매려적일 수 있다.

연초 이후 일부 업종과 종목에서 쏠림 현상이 발생했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 성장주의 대세 상승기에는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치솟아 주가를 견인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실적 전망에는 변화가 없는데 밸류에이션만 오르는 경우가 있다. 점진적인 차익 실현과 새로운 투자 기회들을 모색할 시기가 오고 있다. 종목 선정과 거시경제 환경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운 투자자라면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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