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매각 성사 여파를 살피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46포인트(-0.14%) 내린 3만405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1포인트(-0.04%) 하락한 415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9포인트(-0.11%) 내린 1만2212.6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소식,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제조업 지수 하락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인수 이후 2.1% 상승 마감했다. FDIC는 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 1039억 달러(4월 13일 기준, 약 139조 원)를 모두 인수하고 자산 2291억 달러어치의 대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더 작은 곳에서 문제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이 번 조치로 대부분의 문제를 풀게 된 것”이라며 “위기의 이번 단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은행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팩웨스트뱅코프는 9% 하락했으며,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0.7% 내렸다. 자이언스뱅코프는 3%, 밸리내셔널은 17%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은 온세미컨덕터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온세미컨덕터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 늘어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9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가는 8.85% 상승 마감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4.3% 올랐다.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도 3.5%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는 47.1%를 기록했다. 3년 래 최저치였던 전월의 45.3%에서 반등했지만 6개월 이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6개월 이상 기준치를 하회한 것은 2008년 3월~2009년 6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던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제조업의 어려움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은행 위기를 한 고비 넘긴 후 채권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주목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57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7.3bp 오른 4.137%에 거래됐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을 90.5%로 책정하고 있다. 동결확률은 9.5%다.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 떨어진 2만790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4.6% 내린 1818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리플과 라이트코인은 각각 2.8%, 3% 하락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2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1.9에서 하락한 것으로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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