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을 전후로 전국에 비바람이 예보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실내 공간으로 끌어들일 준비를 마쳤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발길을 붙잡아 세울 이색 이벤트로 다채롭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 ‘흰디스(HEENDY’s)’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4일부터 내달 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인형, 피규어, 무드등, 가방 등 40여 종의 흰디 캐릭터 굿즈를 선보인다. 판매 수익은 전액 동물 행동권 단체 ‘카라’에 기부된다. 카라는 이 금액을 위기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가 필요한 강아지 350여 마리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색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 흰디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흰디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매장 내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지하 1층에서 '그래비트랙스(GRAVITRAX)' 팝업 스토어를 연다. 그래비트랙스는 과학적 원리와 논리적 설계를 바탕으로 구슬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트랙을 만드는 교구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이 교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원리를 배우고 따라할 수 있도록 난이도별로 트랙을 만드는 체험이 마련됐다. 전문가가 만든 높이 3미터 규모의 대형 트랙도 국내 최초로 전시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토이저러스 수원점에서도 13일까지 그래비트랙스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하남·안성·고양 등지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함께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4m에 달하는 '하츄핑', '꾸래핑', '퐁당핑'과 하늘을 나는 7m의 '나나핑', '발레핑'까지 인기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아이들이 주제곡을 신나게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이벤트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야외 행사는 취소될 수 있다”면서 “궂은 날씨에 외출을 꺼릴 수요를 고려해 주말까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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