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이 적자전환하며 경영 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사업 조직 개편과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소 하반기까지는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에서 CJ ENM은 1분기 매출 9490억 원·영업손실 503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매출 1조 893억 원·영업이익 152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엔터 부문의 실적이 예상 이상으로 부진했다. 엔터 부문의 손실은 678억 원이었다. TV광고 부진과 피프스시즌의 라인업 부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 역시 ‘유령' ‘카운트’ 등이 흥행하지 못했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던 음악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43.2% 줄어든 8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피프스시즌과 티빙은 1분기에만 각각 400억 원의 적자를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가입자가 콘텐츠 부진과 불법 공유 때문에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우성 CJ EN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피프스시즌은 연내 24개 정도의 작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CJ ENM 측은 “구조조정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비용절감 효과는 하반기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CJ ENM은 지난해 제작비 예산 8600억 원과 유사한 규모에서 제작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티빙의 추가적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 티빙의 올해 목표치였던 500만 명의 가입자는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분기 매출 2111억 원·영업이익 216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시장의 기대치는 매출 1666억 원·영업이익 202억 원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