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9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소비자 가전 및 TV 업체라는 고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간거래(B2B) 기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5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기전자 업종 내 우월한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육상운송까지 물류비 부담이 추가로 개선되면서 우호적인 비용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IT Set 수요가 회복돼 전년 대비 이익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센터장은 네 개 사업부에 대해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가전 사업부는 볼륨존 공략 전략과 B2B 매출 호조가 매출액뿐만 아니라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TV 사업부는 플랫폼 사업이 콘텐츠, 광고 등 안정적인 수익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이익의 질과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부품은 신규 멕시코 공장이 핵심 성장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면 북미 고객사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e파워트레인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솔루션은 로봇,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LG전자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위주에서 B2B 기업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르면 2025년부터 자동차부품이 매출액 규모에서 2대 사업부로 자리 잡을 것이고 가전도 전략적으로 B2B 가전, 스마트 가전, 업그레이드 가전을 지향하고 있다”며 “LG전자를 소비자 가전 및 TV 업체라는 고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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