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일제히 전주 대비 상승했다. 용산구도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격 역시 강남구가 11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송파구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5%) 대비 낙폭을 줄였다. 특히 △강남구(0.01%) △서초구(0.02%) △송파구(0.08%) △강동구(0.02%) 등 동남권에 위치한 모든 자치구의 집값이 전주 대비 올랐다. 이는 2022년 1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외에도 용산구(0.01%)·동작구(0.02%)·노원구(0.05%) 등도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로 서울 아파트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에도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전체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에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계양구(0.12%)와 중구(0.08%)는 2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경기는 0.04% 하락하며 전주(-0.09%) 대비 하락 폭이 둔화됐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영향을 받은 용인 처인구(0.27%)는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 영통구(0.16%)는 광교신도시 위주로, 광명(0.16%)은 일직·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한편 서울(-0.11%→-0.07%)·경기(-0.15%→-0.07%)의 전세가격 낙폭은 지난주 대비 줄었다. 특히 강남구는 전주 대비 전세가격이 0.07%로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외에는 송파구(0.13%) 전셋값이 3주 연속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성남(0.14%)·용인(0.10%)·화성(0.12%) 등의 전세가가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최근 전세사기 등 이슈가 커진 인천(-0.12%→ -0.15%)은 하락 폭이 오히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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