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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만명 줄 섰다…사전계약 대박 난 기아 EV9, 비결 뭐길래 [biz-플러스]

■기아 EV9 흥행 돌풍

사전계약 개시 8영업일 만에 1만대 돌파

역대 기아 플래그십 차종 최다 사전판매

지난해 내수 판매 車 60.5%가 SUV 차량

韓 남성 평균 키(172.5cm)보다 높은 전고

대용량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만 501km

SUV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 취향 저격

기아 EV9. 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의 사전계약 물량이 1주일여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으로 국내 대형 전동화 SUV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기아 플래그십 모델 최초 사전계약 1만대 돌파




기아는 3일 기본 모델(에어·어스트림)과 고성능 GT 라인을 대상으로 사전판매를 시작해 8영업일 만인 전날까지 1만 367건을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전계약이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기아 플래그십 차종 가운데 처음이다. 앞서 출시된 K9은 15영업일 만에 3210대, 2019년에 선보인 모하비는 11영업일 만에 7137대가 계약됐다.

EV9은 기아가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만든 두 번째 전기차다.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순수 전기 대형 SUV’라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99.8㎾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기아는 6월 중순 EV9 기본 모델의 4WD 사양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EV9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형 전기 SU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EV9의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기아 관계자는 “SUV 시장을 개척해온 기아는 EV9의 트림별로 최적화된 사양 구성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 고급 트림 수요층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기본 트림 수요층까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대형 SUV 전기차…소비자 ‘취향 저격’




1주일여 만에 사전계약 1만 대를 넘어선 EV9의 흥행 돌풍은 예견됐던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이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카테고리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단의 안락함보다 SUV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내수 판매 차량 중 SUV의 비중은 60.5%에 이른다. 전기차의 연비와 SUV 공간 활용도를 앞세운 EV9이 변화한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전장 길이가 5010㎜인 EV9은 전고도 1780㎜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보다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2.5㎝다. 차체가 커지면 배터리를 많이 담을 수 있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실제 EV9에는 99.8㎾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1㎞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길다. 커진 크기에 주행거리까지 늘었으니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기아 EV9의 2열 스위블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3열과 마주볼 수 있다. 사진 제공=기아


넓은 공간도 이번 흥행 돌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EV9은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3열 대형 SUV는 흔치 않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EV9의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시트를 7인승과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해 고객에게 이동과 충전·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2열의 스위블 시트의 경우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SDV 기술 적용…운전대 손 떼도 80㎞로 주행 가능


기아 EV9에 탑재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사진 제공=기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추세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기술을 포함한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인 고속도로부분자율주행(HDP)을 최초로 적용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그룹 최초의 구독형(Fod) 서비스도 EV9에서 운영된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의 상품을 구독해 사용할 수 있다. 구매한 후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 고객 60%가 3040 세대… 기업 수요도 높을 듯


긴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에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진 EV9은 주로 3040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EV9을 사전계약한 고객의 86%는 기본 모델인 어스트림과 프리미엄 사양이 기본 적용된 GT-라인을 선택했다.

전체 고객의 60%는 개인, 40%는 법인이었다. 개인 고객의 60%는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30·40대 고객이었다. 법인 고객의 79%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2열 거주 환경을 구현해주는 6인승 시트를 선택해 임원용 또는 주요 VIP 의전용 ‘쇼퍼 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으로서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연비와 활용도를 모두 갖춘 데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래그십 EV9이 프리미엄 차량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며 “임원용 차량으로서 플래그십의 수요가 집중되는 올해 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는 각 기업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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