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인천 아파트 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6주 연속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을 목전에 뒀다. 용산구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3% 오르면서 지난해 5월 2주 이후 5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 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연수구(0.08%)는 송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며 상승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4구가 지난주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 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씩 올랐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1%, 0.06%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 아파트 값이 전주 대비 0.05% 오르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노원구(0.07%) 역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면서 전주(0.05%) 대비 오름 폭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가 늘고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매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역시 전주 대비 0.02% 떨어졌지만 낙폭을 줄였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값은 0.09% 떨어지면서 지난주와 같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세종 아파트 값(0.22%)도 전주(0.39%)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6% 하락해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 대비 하락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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