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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과거에 쏜 위성들, 신호 전송조차 못하는 깡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1호기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앞서 발표했던 위성들은 신호 전송조차 불가능한 ‘깡통 위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미국 우주사령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정보를 토대로 국제 위성 정보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 ‘광명성 4호’는 고도 325㎞ 인근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 북한이 2012년에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 역시 370㎞ 고도에서 궤도를 순회 중이다. 두 위성은 약 92∼93분 주기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있다.

정상 위성은 궤도를 돌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지상과의 교신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위성들은 이 같은 신호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위성이 북한의 지상 기지로 신호를 보낼 경우 서울에서도 탐지돼야 하지만 그간 신호 포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르쿠스 실러 박사는 미국 매체인 미국의소리(VOA)에 “이 위성들은 발사에 성공했으나 첫날부터 흔들거리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북한 위성 2개를 ‘죽은 위성’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해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지만 위성 운용 능력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는 동일한 원리로 작동해 북한은 우주로켓 개발의 기초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군사 정찰위성이 군사작전에 사용될 정보를 탐지하고 이를 전달할 전자통신기술 등 첨단 역량을 갖췄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일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군사 정찰위성 1호기는 길이 1m 미만, 중량은 500㎏대의 소형 위성으로 추정되는데 군사 정찰위성 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촬영 해상도가 1m(가로세로 1m 물체를 점으로 인식하는 수준)는 돼야 군사 정찰위성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사진 속 위성은 4~6m급인 상용 위성 수준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2012년 아홉 번째로 스페이스클럽에 들어갔다”면서도 “위성체가 300톤 미만인 데다 지상과의 교신이 되지 않아 사실상 스페이스클럽 국가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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