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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도체 공급과잉, 끝이 보인다

◆트렌드포스 "올 D램 총수요, 공급 앞지를 것" 첫 전망

반도체 수출·체감경기도 개선

"삼성·SK 메모리 재고 감소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D램 총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처음으로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 실행 이후 D램 반도체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반면 전체 수요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이달 들어 반도체 수출이 전월 대비 늘어나고 반도체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등 반도체 경기가 최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5월 리포트에서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1043억 6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리포트에서 전망한 1055억 5400만 개와 비교하면 약 12억 개 줄었다. 반면 글로벌 총수요는 이 기간 1046억 6200만 개에서 1054억 1900만 개로 7억 5000만 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D램 연간 수급을 분석하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공급 초과’였던 전망치가 한 달 만에 ‘수요 초과’로 전환된 셈이다. 트렌드포스가 연간 수요 초과를 예측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삼성전자 재고는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공급 계약을 요청하는 글로벌 업체들도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42억 6000만 달러로 4월 같은 기간(40억 93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물론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5월 들어 휴일이 많았던 계절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수출 증가세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 체감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5월 제조업 BSI가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본 기업인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는 12포인트(62→74)나 상승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더라도 향후 중국 내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10%까지 더 늘릴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공장의 생산 능력 향상을 5%로 제한했다. 다만 우리 측의 요청이 어느 정도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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