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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 첫 드라마 '여혐' 등에 '기겁'…"음란행위 잘라내라" 비판 장면 어땠기에

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HBO 시리즈 드라마 ‘디 아이돌’ 공개

평론가·SNS "선정적·여혐 묘사" 비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제니. AFP=연합뉴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된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도전작인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이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5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의 첫 두 편이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개됐을 당시 약 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평론가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이 드라마는 신선도 100% 만점에 단 9%를 기록했다. 신선도 지수는 평론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는데, 60% 이상의 평론가가 부정적 평가를 남길 경우 ‘썩은 토마토’가 된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드라마 속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을 공통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릴리 로즈 뎁의 과도한 노출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뎁의 얼굴에 체액이 묻은 장면이 담긴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 행위, 나이트 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들이 처음 두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비판했다.

연예매체 롤링스톤도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쇼 러너(TV프로그램 책임자)를 위한 메모: 당신의 주인공에 대한 회의가 든다면, 그 주인공이 스스로의 목을 조르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잘라내라”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두 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라고 했고, 평론가 로버트 다니엘스는 “조잡하고 역겹고 성차별적인 드라마”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도 “뎁이 거의 벌거벗고 있거나, 나체에 가까울 정도로 가슴을 노출한다.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이 있다”며 “강간 판타지 포르노처럼 느껴지는 장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주연으로 나선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위켄드가 제작 및 대본 집필을 맡았고, HBO 드라마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제니는 극중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을 연기했다. 1화, 2화에 각각 5분, 10분 정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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