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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600억 폭풍매수…10개월만에 '10만 닉스' 복귀

AI發 반도체 훈풍에 투심 꿈틀

5.9% 급등 10만 3500원으로

삼성전자도 장중 7만원 '터치'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10만 원 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7만 원을 터치하면서 ‘7만전자’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데다 인공지능(AI)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하면서 주가 반등의 불쏘시개가 된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5.94% 급등한 1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종가가 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27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0.44% 오른 6만 8800원에 마감했는데 개장 직후 7만 원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7만전자’ 타이틀을 잠시나마 되찾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이 SK하이닉스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665억 원어치 사들였다. 2021년 11월 22일(2828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9조 원 넘게 순매수하는 동안 SK하이닉스는 오히려 4월까지 1690억 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해 외국인이 폭풍 매수를 이어가면서 순매수 규모가 6919억 원까지 불어났다.





엔비디아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7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전망치(65억 달러)를 10%가량 상회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의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25.7% 급등한 383.88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엔비디아 호실적의 배경이 AI라는 것에 주목했다. 엔비디아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반도체다. GPU는 한 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병렬 방식을 갖고 있는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갖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이 대거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2단을 적층한 24GB HBM3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이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데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반등 채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5월 보고서를 통해 연간 글로벌 D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동시에 감소 추세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3사의 4분기 평균 재고는 1분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반등이 구체화되면서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자금 우려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고용량 DDR5의 경쟁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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