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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빠르게 오네요"…70번 버스전용차로 개통 첫날 '효과 톡톡'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 개통 첫날

풍무역~김포공항역 19분 47초 소요

시민들 "지하철과 시간 엇비슷, 계속 이용하겠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효과…김병수 시장 "앞으로 더 효과 커질 것"

70번 버스 올라타는 승객들. 이경환 기자




“70번 버스가 빨라진다는 말에 처음으로 타봤는데 지하철과 걸리는 시간이 엇비슷한 데다 앉아서 올 수 있어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거 같아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 첫날인 26일 오전 8시, 70번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박지연(41) 씨는 “앞으로도 계속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도 풍무역에서 이 버스를 타보니 종점인 김포공항역까지 19분 47초가 걸렸다. 고촌역 주변에서 전용차로에 진입한 뒤에는 시속 60㎞까지 속도를 냈다. 버스 전용차로가 개통되기 전 50분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시간이 단축됐다. 서울시가 이날부터 개화~김포공항 2㎞ 구간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기 때문이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9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착수한 '교통운영 개선대책' 추진 1개월여 만이다.

26일 오전 7시50분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이경환 기자




이에 앞선 오전 7시50분께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김포공항 방면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다만 한 정거장을 더 남긴 이 열차에는 여전히 겨우 문이 닫힐 정도로 승객들이 가득 찼다. 하지만 몇주 전 '지옥철'이라는 오명까지 얻은 모습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이날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병수 김포시장도 풍무역~김포공항역 구간 버스에 올랐다. 이성해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버스 승객이 늘어나고 기존 차량 이용자들도 적응을 하면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버스 이용 승객이 늘면 기존 서울로 유입되는 승용차 교통량 자체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도 "오늘 시민 반응을 보니 지하철 보다 버스가 더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70번 버스의 적극적인 홍보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버스로 전이되면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는 6월부터는 DRT(수용응답형 버스) 노선도 추가로 도입될 전망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DRT 노선이 추가로 운행하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효과가 더 나타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평소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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