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미국은 일본을 끌어들여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일본은 반도체 산업 부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6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회담한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두 장관은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새 로드맵을 마련하는 내용 등이 담긴 미일 반도체 협력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특정 지역에 공급을 의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양국은 반도체 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NTT 등이 출자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는 미국 IBM과 첨단 반도체 개발에 의기투합한 상태다.
미국 마이크론은 5조 원가량을 일본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일본은 2조 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980년대 화려했던 반도체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10년 이상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조건을 지키면 자국 기업이든 글로벌 기업이든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첨단과 범용 반도체를 불문하고 설비투자의 최대 3분의 1을 지원하며 장비 및 소재는 최대 50%에 대해 보조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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