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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왕국' 넥슨…2N 제치고 압도적 1위 질주 [궁지 몰린 K게임]

메이플·카트라이더·서든어택 등

M&A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

던파는 누적매출 200억弗 돌파

넥슨의 히트 게임 ‘던전앤파이터’






대작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며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해온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 균열이 발생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올들어 이익이 대폭 하락하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넥슨이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질주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넥슨과 실적으로 견줄 수 있는 게임사로는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크래프톤과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 중인 스마일게이트가 거론되지만 매출액만 놓고 보면 체급차이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IP를 보유한 넥슨의 ‘원톱' 체제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서비스하는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누적매출이 최근 200억 달러(한화 26조2000억 원)를 넘어섰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며 이용자 수만 8억5000만 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가 40억 달러가 넘는 누적 매출을 기록 중이며 ‘카트라이더’(10억 달러), ‘서든어택’(7억 달러), ‘마비노기’(7억 달러) 등도 롱런하고 있다.



퍼블리싱 역량도 상당해 EA의 축구게임 ‘피파’ 시리즈는 넥슨의 한국 내 매출 기여도 ‘빅3’ 게임 중 하나다.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등 신작 라인업도 탄탄하다. 이 같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넥슨은 올 1분기에 역대 최대인 1조1920억 원의 매출과 54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슨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인수·합병을 통해 꾸준히 게임 IP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사인 위젯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과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를 잇따라 인수하며 2011년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2018년에는 ‘히트’와 ‘오버히트’ 등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를 인수하며 PC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다른 장르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한 게임개발 브랜드 ‘민트로켓’을 지난해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다양한 게임 IP를 바탕으로 넥슨의 매출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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