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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아기, 샐러리 먹다가 양 볼에 화상 입었다

캐나다에서 샐러리를 먹은 뒤 양 볼에 화상을 입은 생후 7개월 아기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레나 벤자크 페이스북 갈무리




캐나다에서 샐러리를 먹은 뒤 양 볼에 화상을 입은 생후 7개월 아기의 사연이 화제다. 아기의 부모는 피부에 닿은 샐러리 속 광활성 물질이 자외선에 반응하면서 ‘식물광 피부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1일 호주 7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 사는 레나 벤자크는 지난 3월 가족들과 야외 바비큐를 즐기던 중 당시 생후 7개월이던 딸의 손에 샐러리를 쥐어줬다. 젖니가 나오는 시기에 이앓이를 하는 아기에게 치발기 대신 준 것이다.

벤자크는 “날씨가 덥지 않았지만 햇빛이 강해 목부터 발끝까지 덮는 옷을 입혔다”며 “모자도 씌웠기 때문에 아기가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동안 손수건으로 아기의 얼굴을 여러 번 닦았고 밤에는 목욕도 시켰다고 전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아기의 입 주변에 발진이 생겼다. 발진은 점차 악화됐고 3일째가 되자 물집으로 변했다. 아기는 약 2주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벤자크는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아이는 일명 ‘마가리타 화상(margarita burn)’으로 불리는 ‘식물광 피부염’ 진단을 받았다. 마가리타는 테킬라에 라임즙,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든 감귤류 과일이 많이 포함된 칵테일이다. 샐러리나 라임, 오렌지 등 광독성(光毒性) 식물에 접촉한 피부는 자외선에 더욱 민감해져 화상으로 인한 물집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식물들에는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라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은 태양광선 아래에서 여러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세포가 손상을 입어 세포사가 일어날 수 있다.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주로 큰 물집이 생기거나 붉어짐, 가려움, 통증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에선 가급적 이 같은 식물들을 만지지 말고, 이미 만졌다면 반드시 비누와 물로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벤자크는 현재 아이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면서도 “과다색소침착과 흉터 치료를 위해선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벤자크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식물광 피부염의 위험성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자몽, 세빌 오렌지, 포멜로, 무화과, 셀러리, 파스닙, 파슬리, 야생 당근 등 푸라노쿠마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햇빛을 쐬기 전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먹는 과자나 음료 성분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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