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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금금리, 100일만에 4%대

79개 상품 1년만기 평균 4.01%

OK저축銀 연 4.51% 예금 선봬

고객 이탈에 정기예금 유치 사활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100여일 만에 다시 4%대로 복귀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등 시중금리가 오른 영향에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급감하면서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4.01%로 올 2월 16일(4.03%) 이후 다시 4%대 금리에 진입했다. 저축은행 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연 5.53%로 정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하락해왔다. 하지만 올해 3월 말(3.74%)을 저점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개별 예금 상품 금리도 상승했다. 올 4월까지만 해도 4.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한두 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OK·CK·더블·동양·인천·청주·한성저축은행 등 7곳으로 늘었다.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51% 금리를 제공해 저축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았으며 CK·더블·동양·인천·청주·페퍼·한성저축은행의 예금은 연 4.5%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은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 기인한 바가 크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하자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별성을 보여야 하는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금융채 1년물 금리(AAA등급 기준)는 지난달 초 3.635% 정도였지만 현재는 3.853%로 0.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저축은행의 수신 자금 이탈이 심해진 것도 저축은행 예금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6조 431억 원으로 전월(118조 9529억 원)보다 3조 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이나 상호금융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수신 잔액이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달리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만큼 고객의 예·적금 자금이 빠져나가면 영업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저축은행 예금 금리와의 차이가 좁혀져 금리를 올린 이유가 가장 크다”며 “수신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예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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