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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헤르손 댐 폭발 '미스터리'…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AFP연합뉴




우크라이나 남부에 인접한 댐과 수력 발전소가 6일(현지시간) 오전 폭발로 파괴됐습니다. 당국자들이 재앙적인 홍수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대피 명령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폭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여기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카호우카 댐은 어디에 있고 왜 중요합니까?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드니프로 강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강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헤르손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을 나누는 경계선입니다. 러시아는 침공 첫날 인접한 노바 카호우카 마을을 점령하면서 댐과 수력발전소를 장악했습니다. 이 댐의 저수지는 유타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만큼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저수지는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지역에 중요한 물 공급원입니다.

댐은 얼마나 많이 파괴되었습니까?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이 화요일 아침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수력발전소와 함께 댐은 거의 수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리들은 댐이 완전히 다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나탈리아 휴메니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댐은 심각하게 파손되었으며, 수위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러시아 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는 “댐의 수문 밸브가 파괴됐으며 수력발전소는 처음부터 다시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한 주민이 범람한 거리에 앉아있다. 이날 카호우카 댐의 파손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를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AFP연합뉴


댐 파괴로 인한 홍수 위험은 어느 정도 입니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점령 당국은 홍수로 인한 위험에 대해서는 현저하게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는 거주민들에게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으며, 현재 침수된 지역에서만 대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댐 하류의 80개 정착촌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대규모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근처에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에 처했습니까?

이번 댐의 피해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댐의 파괴로 인해 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사용되는 저수지의 수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유엔(UN)을 대신해 발전소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연장된 냉각 시스템에 냉각수가 장기간 없을 경우 연료가 녹아 비상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자포리자가 이용하는 저수지는 온전하며,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인 에네르기오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도 우크라이나 언론에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발전소가 현재 카호우카 저수지와 분리된 다른 수원에서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댐을 파괴시킨 폭발의 책임이 있나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헤르손 지역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휴메니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댐이 로켓에 맞은 것은 아니지만, 폭발물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측을 겨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수력발전소를 내부에서 파괴했다면서 러시아군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습니다.

모스크바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댐 파괴를 두고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약탈"이라며 크림반도 지역에 물 공급을 차단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코브 대변인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실패하자 ‘사보타주(적의 비군사시설 파괴)’를 단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러시아의 ‘망상’이라고 냉소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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