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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부산엑스포, 日 오사카엑스포와 하나로 연결할 것"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 6년 만 개최

양국 엑스포 협력 위한 공동성명 발표

최태원 "한일 경협 위해 민간 움직일 시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대한상의와 일본상의가 개최한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를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할 것”이라며 한국·일본 경제계의 상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대한상의와 일본상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협의체다. 이날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최 회장은 “최근 한일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상의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1명 보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의미”라고 이날 회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양국 관계가 개선의 궤도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30년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한 교류와 한일 간 자매도시 간의 지방 교류,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리를 다친 최태원(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목발을 짚고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과 9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이날 한일 상의는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는 “대한상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엑스포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며 “구체적인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하여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수습되고 해외의 인적 왕래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며 경제·관광·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기로 진입할 위험이 있다”며 “저출생 주원인 중 하나인 여성 경력단절을 막고 청년에게는 직업 훈련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핵심광물, 에너지 등 업종에서 산업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은 “개인 소비는 증가세고 기업도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기조와 자원과 곡물 가격 급등 등의 위험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일 경제협력은 국제정세와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많은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부산·대구·인천·대전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형희 SK(034730)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003550)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등이 자리에 앉았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과 오사카·요코하마·후쿠오카상의 회장이 나왔다. 대기업을 대표해 노모토 히로후미 도큐그룹 회장, 다가와 히로미 JTB 상담역, 이와모토 도시오 NTT데이터 상담역 등이 참석했다.

다음 제13차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2024년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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