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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현미와 40년 함께한 피아노 '당근' 올라왔다 사라져, 무슨 일?

연합뉴스 영상 캡처




지난 4월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원로가수 현미가 사용하던 피아노가 중고 매물로 나왔다가 판매가 철회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중고 물품 거래 어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에는 현미의 피아노가 중고 매물로 나왔다.

작성자는 “현미 선생님께서 아끼시며 소장했던 일본 직수입 오리지널 피아노를 아껴주실 분에게 양도하고자 한다”며 판매글을 게재했다. 가격은 250만원이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현미의 조카 이정민씨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현미의 두 아들을 대신해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품들과 함께 피아노를 중고 매물로 내놓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정민씨는 유족과의 상의 끝에 판매를 철회했다. 그는 “(구입) 문의를 몇 분이 주셨는데 이게 너무 물건처럼 흘러가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아 이건 아니다. 평생 가족이 소장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해 철회하게 됐다"고 했다.



故 현미가 지난 40여년 간 사용하던 피아노.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현미의 둘째 아들 이영준씨에 따르면 현미는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헤어진 뒤 두 아들과 따로 살림을 낸 후 1979년 경 이 피아노를 장만했다. 해당 피아노는 알본 야마하가 1960년대부터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U1’ 모델이다.

아들들이 음악하는 것을 싫어했던 이봉조와 달리, 현미는 장남 영곤씨와 영준씨를 피아노 곁으로 자주 불러 연주를 즐겼다.

영준씨는 “어머니가 거의 매일 피아노를 만졌다”며 “집에서 피아노를 치시다가 갑자기 ‘영곤아 기타 가지고 나와라’, ‘너 화음 좀 넣어봐라’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떠날 때는 말없이’와 ‘보고 싶은 얼굴'이라는 곡을 이 피아노로 연주해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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