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피해 1㎞가량을 도주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경기도의 한 소방서에서 일하는 현직 소방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22시 50분쯤 서울 강북구 광산사거리 인근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피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 약 1km을 질주했다. 이어 추격하던 순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골목길로 내달렸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그가 현직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소속된 소방서는 그의 비위 사실을 인지하고 조치에 나섰다. 해당 소방서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징계 절차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통상 직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 등을 결정한다”면서 “내부 조사를 통해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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