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손 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확대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방기선 1차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기후행동 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 기금 출연에 서명했다. 기재부가 HIPCA에 신규 출연하는 금액은 450만 달러(약 58억 원)다. EBRD는 옛 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의 민주화 및 시장경제 전환을 돕는 국제기구로 HIPCA를 통해 녹색성장 등을 지원한다.
방 차관은 이날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이에 방 차관은 보우먼 부총재에게 우리 정부가 올 초 발표한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계획을 언급했다. 한국이 EBRD와 주요 7개국(G7) 8개 개발금융기관이 지난달 출범시킨 '우크라이나 투자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EBRD의 우크라이나 사업 설명 특별 세션을 여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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