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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美 뉴스케일과 손잡고 루마니아 SMR사업 진출

플라워 등 원자력 기업 5곳과

건설 공동추진 업무협약 체결

기본설계·EPC·시공 등 참여

글로벌시장 확대 교두보 확보

13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JW매리엇호텔에서 오세철(가운데) 삼성물산 사장과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의 경영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함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내 건설사가 SMR과 관련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차세대 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파워, 이인프라·노바파워앤드가스·플라워 등과 루마니아에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각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루마니아 SMR사업 계획에서부터 인허가·설계·EPC수행·파이낸싱 등 전 과정에 걸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현재 세계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도이체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고 2029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EPC수행 등 SMR 사업 개발에서의 시공 등 모든 과정에 협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6개사는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 뉴스케일 기술 기반의 SMR 사업이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SMR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고 탄소 배출도 거의 없으며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루마니아 SMR 사업은 탄소 중립 2050 목표 달성과 유럽에서의 에너지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첫 번째 이정표”라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글로벌 SMR 시장의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2021년 2000만 달러, 2022년 5000만 달러 등 총 700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뉴스케일은 SMR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의 SMR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2022년 기준) SMR 모델 중 가장 먼저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두 기업은 SMR 프로젝트 관련 사전 시공 계획 수립부터 기술 인력 파견까지 상호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루마니아 사업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건설사와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 간 SMR 사업 관련 협업은 이어지고 있다. 올 4월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팀 홀텍’을 구성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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