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무고 혐의 사건을 보강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의 성접대 무고 혐의와 관련해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가 실제 이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 제기된 의혹의 구체적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대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 전 대표 소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59·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는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0월 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뒤 8개월 넘게 수사가 지연되면서 많은 억측과 대한 의구심이 쌓였다"며 "호텔 출입기록·영수증·녹취록 등 성상납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수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검찰에 따져 물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이준석이 자신의 성상납 범죄를 감추고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국민의힘 당대표라는 지위에서 범한 최악의 범죄"라며 "검찰은 이준석을 조속히 공개 소환해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김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2021년 12월 폭로한 의혹으로, 이 전 대표는 의혹을 부인하며 당시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으며,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10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의혹의 실체가 있음에도 이 전 대표가 가세연 관계자들을 허위 고소했다는 취지였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초 김철근 당시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상납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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