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뉴스 발행사인 가넷이 구글을 상대로 디지털 광고 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가넷의 자회사인 대형 신문사와 지방 신문사 총 200여 곳과 구글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넷의 자회사 중 한 곳인 USA투데이는 20일(현지 시간) 미 전역의 신문·잡지사 200곳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사는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의 광범위한 독점 행위가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언론사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소장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현재 2000억 달러 규모로 2009년 이후 거의 8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언론사의 광고 수익은 70% 가까이 감소했다.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공간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 달러였다. USA투데이는 “이는 모든 미국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친 것의 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뉴스 발행사들은 적시에 최신 보도와 필수 콘텐츠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한다”며 “그러나 구글의 광고 관행은 (언론사) 매출은 물론 지역 뉴스 자체를 축소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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