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해외 사업 확대를 목표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발행대상은 ‘펙투스-IBK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다.
총 발행 규모는 125억 원으로 자기주식 75만1201주다. 이는 서울옥션 발행 주식의 4.23%에 해당한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이다. 신주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예수 기간 없이 자사주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 주가는 잠재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처럼 신주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옥션이 교환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홍콩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한국 작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매 회사를 벤치마킹해 와인, 시계 등 ‘럭셔리’ 품목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미술품 담보대출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펙투스 PE 관계자는 "K팝, K드라마에 이어 K아트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들과 협업·투자 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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