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KuCoin)이 자금세탁방지 차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28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쿠코인은 전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자금세탁방지 문제에 관한 규제 강화를 위해 고객 정보 확인(KYC)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공식화했다. 쿠코인의 개정된 KYC는 내달 15일부터 모든 신규 사용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는 신규 사용자의 경우 쿠코인의 상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없다. 또 기존 사용자도 쿠코인의 일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개정된 KYC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니 류 쿠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정은 사용자의 이름, 주소, 생일은 물론 신분증 사진으로 안면 인식을 해야 한다”며 “엄격한 KYC는 당사가 고수해 온 원칙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쿠코인에 등록된 계정은 작년 7월 기준 2000만개 이상으로 KYC 절차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객 간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정보 보호와 신원 확인 문제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편 엄격한 KYC 도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도 KYC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용자는 월 2만 테터(USDT) 이상 출금하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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