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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매치’ 머스크·저커버그…주가상승에 재산 200조원 급증

[상반기 500대부자 자산 집계]

전체 가치 '1112조원' 증가

이재용, 연초대비 3조원 늘어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올해 상반기 기술주가 미국 증시 고공 행진의 일등공신이 된 가운데 최대 혜택을 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10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위를 차지하며 테크 거물들의 순자산이 급증했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총 8520억 달러(약 1112조 원)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주식시장이 올 상반기 반전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나 급등했다. 이 기간 상승분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한 세계 최대 부호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966억 달러(약 125조 8000억 원) 늘어 전체 증가분의 11%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그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중국발 수요 둔화에 따른 악재로 테슬라 주가는 100달러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시그널이 나오자 상반기에만 주가가 150% 올랐다.



이어 2위를 차지한 테크 거물은 저커버그 CEO로 올 상반기 자산이 589억 달러(약 76조 원) 늘었다. 메타 역시 지난해 대규모 해고와 디지털 광고 시장 위축 등으로 유난히 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 들어 비용 절감과 디지털 광고 매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주가가 12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이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서비스 론칭을 두고 아웅다웅하며 ‘철창 매치’ 날짜를 잡는 사이 이들의 순자산은 빠르게 증식하고 있다”며 “테크 거물들의 자산이 빠르게 늘었다”고 평했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순자산이 474억 달러(약 61조 원)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08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382억 달러)으로 집계 됐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 달러(약 3조 원) 늘어 현재 88억 2000만 달러(약 11조 5200억 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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