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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트] 웃다가 당한다! ‘애프터파티’

살인 추리극 ‘애프터파티’ 시즌 2는 결혼식에서 신랑이 살해당하고 모든 하객들이 용의자 선상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사진 제공=애플 TV+




살인 사건의 미스테리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애프터파티’가 시즌 2로 돌아왔다. 살인 추리극이지만 매회 용의자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이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애프터파티’ 시즌 2에서는 신랑이 살해당하고 모든 하객이 용의자가 되면서 결혼식이 망가진다. 돌아온 대너 형사가 듀오 탐정 애니크·조이와 함께 가족, 연인,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심문한다. 각 용의자의 독특한 관점과 시각적 스타일로 운명적인 그 날의 이야기가 무한 반복되면서 살인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진다. 대너 형사역의 티파니 해디시, 탐정 애니크 역의 샘 리처드슨과 조이역의 조이 차오가 시즌 2로 돌아와 새로운 사건을 색다른 장르로 선보인다. 여기에 한인배우 존 조와 켄 정을 비롯해 폴 월터 하우저, 안나 콘클, 파피 리우, 엘리자베스 퍼킨스, 잭 화이트홀, 잭 우즈, 비비안 우 등이 확장된 캐릭터로 등장한다.

4회에 등장하는 신부 그레이스의 유쾌한 삼촌 존 조(왼쪽부터)와 트레비스(폴 월터 하우저), 신부의 부모 펭(켄 정)과 비비안(비비안 우). 사진 제공=애플 TV+


존 조는 전 세계를 떠도는 이방인의 삶을 살다가 조카 결혼식에 참석한 삼촌 율리시스로 등장하는데 중년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빛을 발한다. 켄 정은 다소 진지한 사업가 펭을 연기하지만 결혼식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빙수 만들기로 대체 불가의 코미디 배우 진가를 보인다.

지난달 화상 인터뷰로 만난 존 조와 켄 정은 유쾌한 입담으로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의사 출신 배우 켄 정은 “대본을 받고 존 조와 함께 출연한다는 걸 알았다. 시즌 1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출연 결정을 했지만 존과 함께 연기한다는 기쁨도 생겼다.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에피소드여서 더욱 재밌었다”고 밝혔다. 존 조는 “나중에 켄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드디어 우리가 만난다는 생각을 했다. 한인 배우들은 서로가 활동상을 지켜보는데 같은 작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 조가 “과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행오버’가 인기를 끌 무렵 ‘켄 정’으로 오인된 적이 있었다”고 언급하자 켄 정은 “그치, 내 얼굴이 V자로 갸름하고 키도 훤칠해”라며 맞장구를 쳤다. 아시안 배우들이 주목을 받는데 관해서 존 조는 “아직 내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한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을 올라갔고 한인들의 스크린 등장을 모두가 반긴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1회 결혼식 날 신랑 에드가(잭 우즈 분)가 죽기 직전 신부 그레이스(파피 리우 분)와 함께 신부의 아버지(켄 정 분)와 언쟁을 벌인다. 사진 제공=애플 TV+


크리스 밀러와 필 로드가 제작한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애프터파티’는 각 에피소드가 장르를 넘나드는 미스테리 코미디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인기 영화 장르의 카메라 렌즈와 스토리텔러의 시각에 부합하는 독특한 비주얼로 풀어낸다. 시즌 1은 고등학교 동창회 애프터파티가 열리던 저택의 테라스에서 누군가가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집주인인 팝스타 하비에르(데이브 프랭코)였다. 고등학교 시절 모두가 아는 찌질이가 10년이 지나 자신의 호화 저택으로 동창들을 초대했다가 추락사를 당한 것. 대너 형사는 단순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비에르의 집에 모인 동창생들의 진술을 듣는다. 매 에피소드마다 한 명씩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9부작이 편성됐는데 로맨틱 코미디,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장르가 변했다. 지루할 수 있는 반복적 상황을 새로운 장르로 풀어내고 예측하지 못했던 목격자의 등장 및 대너 형사의 활약으로 화제가 되었다.

한편, 10부작으로 구성된 ‘애프터파티’ 시즌 2는 오는 12일 애플TV플러스에서 1·2회가 먼저 공개되고 9월6일까지 매주 수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HFPA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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