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영국의 국채금리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7bp(1bp=0.01%포인트) 오른 4.66%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2bp 오른 5.48%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금리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재원 대책 없는 대규모 감세’를 발표하며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지난해 가을 수준을 넘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고용상황이 ‘쇼크’ 수준으로 좋은 것으로 나오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국도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란은행(BOE)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2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물시장은 내년 2월까지 영국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5%에서 6.5%에 이를 가능성을 66% 정도로 보고 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7%(전년 대비)로 전월과 동률을 이루는 등 주요국 중 영국만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지 않자 시장은 BOE가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