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선균 맥주 아니야?"…프리미엄으로 노젓는 일본 맥주[똑똑!스마슈머]

올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

벌써 작년의 80% 수준 도달

산토리, 오비맥주와 영업강화

팝업서 프리미엄 생맥주 판매

삿포로·아사히도 韓 재공략

7월 한 달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더 프리미엄 몰트 하우스’에서 판매되는 '산토리 밀코' 생맥주.




아사히·산토리·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한국 주류 시장을 재공략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지만, 화력이 약해진데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라거뿐 아니라 수제맥주까지 가세하며 국내 맥주시장이 성숙해진 만큼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토리는 이달 한 달간 서울 용산구 일대의 한 주점에서 '더 프리미엄 몰트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앞으로 전 세계 총 9개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인데, 서울은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매장에서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와 '카오루 에일', '밀코' 총 세 가지 생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카오루 에일은 산토리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생맥주다. 2019년 캔맥주 형태로 선보였지만, 불매운동 여파가 겹치며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1967년 일본 최초의 생맥주를 만든 산토리는 2009년 한국에 첫 발을 들였다. 산토리 맥주로서는 첫 글로벌 진출이었다. 김대인 산토리 한국 사무국장은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전세계 지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산토리는 카오루 에일 등 프리미엄 생맥주를 내세워 국내 주류 시장을 재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오루 에일은 두 가지 홉을 사용해 신선한 향과 상쾌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 달간 한정 판매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수입 파트너사인 오비맥주와 정식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2009년부터 국내에 산토리를 수입하고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배우 이선균이 상대역인 배우 이지은에게 따라준 맥주. 일명 '이선균 맥주'로 불린다. /사진 출처=tvN 캡처




산토리 밀코는 맥주잔에 거품을 가득 따른 생맥주로, 부드러운 목넘김이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상대역인 배우 이지은에게 거품을 가득 따라줘 일명 '이선균 맥주'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뉴욕에서는 특이한 목넘김과 '인스타그래머블(SNS에 업로드할 만한)'한 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일본 맥주인 삿포로도 지난달부터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팝업스토어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삿포로 맥주가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에서는 맥주 맛의 차이를 정확히 느낄 수 있도록 일본에서 만든 1.1㎜의 얇은 두께의 유리잔에 생맥주를 따라 판매한다. 일본 맥주 전문가를 초빙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비어 마스터 강의도 진행한다.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마련된 삿포로 맥주 팝업스토어.


롯데아사히주류도 오는 11일부터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아사히가 선보인 생맥주캔은 개봉과 동시에 올라오는 풍부한 거품으로 인기를 끌며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은 바 있다. 아사히 측은 팝업스토어 오픈 당일 한국 전용 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주류 업계는 본격적인 엔데믹에 일본 맥주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88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올 1~5월 수입맥은 약 12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의 80% 수준을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