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취약 계층과 기업의 채무 불이행 등 신용리스크 위협이 커질 것이라며 국제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7일 독일 프랑크프루트 유럽중앙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최근 은행 혼란은 급격한 금리인상 속도로 인해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일부 은행이 겪는 유동성 위기였다”면서 “향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취약계층 및 기업의 채무불이행 등 신용리스크가 금융시스템의 핵심 리스크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위원회는 G20 회원국의 재무 감독당국이 참석하는 회의로, 국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규제 개혁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등 최근 은행 혼란이 은행 정리체계에 미치는 시사점 등을 논의됐다. 위원회는 금리와 유동성 리스크간 상호작용, 소셜미디어 발전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 예금보험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올해 연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김 상임위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자국의 취약한 고리를 사전에 점검하고 상호 공유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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