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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치 연대’ 강화로 북핵 억지·우크라 재건 사업 성과 거둬야


윤석열 대통령이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한 4박 6일 일정의 순방에 돌입했다. 한국이 세계 최대 군사 동맹 나토와의 안보 결속을 강화하고 동유럽에서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안보 측면에서 이번 순방은 취임 이후 1년간 한미 동맹 격상, 한미일 공조 복원에 주력했던 윤 대통령의 외교가 유럽까지 아우르는 ‘가치 연대’로 확대될 수 있는 무대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했던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눈치 보기 외교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연대 동참을 선언한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올해 회의는 적극적으로 한국 외교의 입지를 강화하고 한반도 안보·평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장이어야 한다. 가치 연대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한국의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나토의 공조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북한은 10일에도 미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허위 주장을 펴며 격추 위협을 가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잇단 도발 야욕을 억제하려면 한미일 3국을 넘어 자유·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광범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연대가 필수다. 윤 대통령도 출국 직전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번 순방의 의미가 크다. 총 9000억 달러(약 1175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빈급’으로 방문하는 폴란드와의 협력이 긴요하다. 폴란드는 원전 수주, 방산 수출, 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도 동유럽 개척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리투아니아에서 10여 개국 정상들과 진행하는 연쇄 회담도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경제 외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년 차에 돌입한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가 안보·경제 양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정교한 외교 전략과 함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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